문정빈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문정빈은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진 이 경기 1-1 동점이었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호투하던 김건우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LG는 8회 박동원이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리드를 지켜내며 4-1로 승리했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문정빈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문정빈은 생일을 맞이했다. 마침 홈팬들로부터 생일 축하송이 흘러나온 6회 타석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 뒤 만난 문정빈은 "원래 타석에 집중하면 응원 소리가 안 들릴 때도 있는데, 오늘은 달랐다. 감사한 마음이 생겼고, 힘도 났다"라고 웃었다.
문정빈은 6회 타석에서 체인지업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아치를 그렸다. 체인지업은 김건우의 주무기. 문정빈은 "박해민 선배님에게 김건우 투수의 체인지업을 어떻게 공략할지 조언을 구했는데, '네가 잘 치는 구종을 공략하라'라고 하더라. 앞 타석(3회)에서도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다.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6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문정빈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LG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시즌 13개)을 쳤다. 그가 올 시즌 LG 히트상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4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종종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문정빈은 "최근 몇 년 꾸준히 강팀이었던 LG에서 4번 타자를 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팀에 조금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