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임신 당시 장애 가능성에 낙태를 준비하란 의사의 말에 무너졌었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하늬는 8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 SBS 드라마 '원더우먼' 촬영 당시 임신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이하늬는 "원래 '원더우먼' 전에 결혼식을 서약식으로 하려고 하다 12월에 끝나고 하자고 했다"라며 "부모님이 외국에 있어서 인사드리면 나이가 있으니 11월에 뵙고 시험관을 하자고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하늬는 "남편이 3개월 해외 출장을 갔어야 했는데 그때 잠깐 만났는데 임신이 됐다"라며 "투수가 좋은지 포수가 좋은지 모르겠다. 임신한 줄도 모르고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특히 "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자꾸 잠이 오고 얼굴이 많이 부었다. 그래서 임신테스트를 하게 했다. 3번이나 검사했다. 임신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했다"라며 "한참 멍했다. 액션신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누구에게 얘기할 상황도 아니라 '하느님 우리 아이 좀 지켜주세요'라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임신 18주에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추적검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노산이다보니 원래 해야하는 것보다 검사를 많이 했는데 (장애)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라며 "선생님이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선생님께 '양수 검사 해주시고 낙태수술도 준비해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완전 무너졌다"라고 힘들었던 속내를 밝혔다.
이하늬는 "1월 1일부터 특별 새벽기도를 했다.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라며 "그러던 어느 날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다른 곳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지 모르는 엄마들과 아이들이 떠올랐고, 아픈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됐다.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가 되면 왜 어른이 된다고 하는지 알게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