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카스상 최종 후보. 사진=국제축구연맹 SNS
손흥민의 동료 히샬리송(26·토트넘 홋스퍼)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이 3년 연속 이 상을 배출할지 주목된다.
FIFA는 11일(한국시간) 푸스카스상 최종 후보로 히샬리송·마르신 올렉시(폴란드)·디미트리 파예(마르세유)의 골을 선정했다. 푸스카스상은 전세계에서 나온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선정한다. 손흥민이 지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자기 진영 페널티 아크 앞에서 80m를 돌파해 골을 넣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환상적인 아크로바틱 시저스킥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가슴 트래핑으로 완벽한 슈팅 타이밍을 잡았고,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명장면은 만들어냈다. 히샬리송은 이 골을 포함해 2골을 넣었고, 브라질도 2-0으로 승리했다.
히샬리송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면 토트넘은 통산 세 번째이자 3년 연속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를 보유한 팀이된다. 2020년은 손흥민은, 2021년은 에릭 라멜라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라멜라는 2020~21시즌 아스널전에서 혼전 속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라보나 킥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하단을 뚫어 득점을 해냈다.
수상 여부는 예측이 어렵다. 다른 후보 파예의 골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나왔는데,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득점했다.
올렉시는 2010년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선수다. 이전까지 아마추어 골키퍼였던 그는 9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의족과 목발과 함께 다시 그라운드에서 섰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절단 장애인 축구리그에서 크로스를 목발을 짚고 점프해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