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천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였던 임성재는 이날 1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으나, 12번 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13번 홀(파5)에선 티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임성재는 이후 16번 홀(파3)에서 11m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면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이날 대회로 임성재는 2022~23시즌 PGA 투어 세 번째 톱10에 올랐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7위),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공동 4위) 등 두 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세계 1위(대회 전 기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욘 람(스페인) 등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것만으로 임성재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세계 랭킹 상위권의 선수들과 경쟁해서 톱10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다시 한번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8번 홀 보기가) 아쉽긴 하지만, 다음 주에 큰 대회가 있으니 열심히 준비하겠다. 컨디션을 잘 조절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달러)에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