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콜로라도는 16일(한국시간) 블랙 감독과 2024년까지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블랙 감독은 지난 2017년 콜로라도 지휘봉을 잡은 후 6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417승 453패를 기록, 팀 역사상 클린트 허들(534승) 감독과 팀 베일러(440승) 감독에 이은 최다승 3위에 올랐다.
부임 초기인 2017년과 2018년에는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다. 당시 콜로라도는 카일 프리랜드, 저먼 마르케스 등 주요 투수들의 활약이 강력한 타선과 조화를 이뤘고, 그 덕분에 치열했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2018년은 시즌 마지막까지 지구 공동 1위를 기록하면서 타이브레이커(순위 결정전)까지 치렀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블랙 감독은 콜로라도와 계약 이전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9년간 이끌었던 베테랑이다. 당시 649승 713패를 수확했다. 통산 승수가 1066승에 달한다. 1066승은 현역 감독 중 더스티 베이커(2천93승)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1천874승)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 벅 쇼월터(1천652승) 뉴욕 메츠 감독, 밥 멜빈(1천435승) 샌디에이고 감독에 이은 최다승 5위 기록이다.
다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콜로라도는 68승 94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구 1위이자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던 LA 다저스(111승 51패)와 승차가 무려 43경기에 달했다.
콜로라도는 FA(자유계약선수)로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영입했지만, 그는 부상으로 단 160타석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특별히 전력을 보강하지 않은 콜로라도는 브라이언트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험난한 시즌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