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알렸다. 한국 팬들을 위해 한글로 은퇴 심정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테임즈는 “은퇴 고민부터 NC와의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 내가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저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한국을 자주 방문할 예정이고, 나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에릭 테임즈. IS포토
테임즈는 2014년 NC에 입단, 3년간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뛰며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4년 팀을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테임즈는 2015년엔 타율 0.381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과 함께 KBO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6년엔 40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테임즈가 NC 3시즌 동안 기록한 성적은 390경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1천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에 해당하는 대업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테임즈는 미국 무대에 복귀,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1홈런 OPS 0.877을 기록하며 ‘KBO 역수출 신화’를 새로 썼다. 이후 2021년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리그 데뷔전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