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1·은퇴)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SBS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많은 야구팬의 박수를 받으며 22년 동안의 야구 인생을 화려하게 마감한 이대호가 SBS에서 WBC 해설위원에 도전한다"며 "이순철 해설위원, 정우영 캐스터와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 경기를 포함해 주요 경기를 중계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응원 단장의 마음으로 마이크 앞에서 목청을 높이겠다. 시청자분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설할 것이며, 현장의 생생함도 놓치지 않고 전달하겠다"고 새 도전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는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소프트뱅크 호크스 그리고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다. 태극마크도 8번이나 달고 WBC 3회(2009·2013·2017)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등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유도 한일전에서 유난히 펄펄 날았다. 도하 아시안게임과 베이징 올림픽에선 홈런을 때려냈고, 프리미어12 일본과 준결승전에서는 3-2로 뒤지고 있던 9회 초 역전 좌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도쿄대첩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일전이 가장 기다려진다며 후배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통쾌한 승리를 거두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표 B조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내달 9일 낮 12시 일본 도쿄에서 호주와의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