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은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아놀드 클라크컵에서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한국은 오는 20일 벨기에, 23일 이탈리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은 모든 답변을 ‘한국어’로 했다.
잉글랜드전을 앞둔 벨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를) 잘해줬다. 그러나 몸 상태가 100%가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걸 다 바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첫 상대인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다. 15위인 한국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벨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뭉치고, 강한 압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피지컬과 멘털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대회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둔 모의고사다. 손발을 맞춰 조직력을 다질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 핵심 멤버인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벨 감독은 “지소연도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큰 어려움이다.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지 보여줄 수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큰 기회”라고 했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37세의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 천가람(21·울산과학대) 등 다양한 스타일과 연령대의 선수를 발탁했다. 벨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항상 100%를 원한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이번 명단에 뽑히지 못한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다면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7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한 조에 묶였다. 벨 감독은 “대표팀이 성공하려면 피지컬을 키워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국제축구는 피지컬이 강하고 고강도다. 모든 선수는 팀 훈련과 별개로 개인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