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플랫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서울 오피스 가격지수는 168.48이다. 3·4분기(168.03)보다 0.26% 오르는 데 그쳐 최근 5년 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오피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GBD) 오피스 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54%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기타권(OBD) 0.42%, 도심권(CBD) 0.41%, 여의도권(YBD) 0.3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견조한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3·4분기(126.87)보다 3.23% 상승한 130.96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도심권(CBD) 임대가격지수가 직전 분기보다 4.8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권(GBD) 4.57%, 여의도권(YBD) 0.77%, 기타권(OBD) 1.21% 순으로 나타났다.
광화문·남대문 등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도심권과 테헤란로 등 오피스 임차수요가 꾸준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피스 실질 임대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오피스 수익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실효운영수익률은 지난해 4·4분기 3.27%를 기록해 3·4분기(3.11%)와 비교하면 0.16%p 상승했다. 매매가격 상승폭은 둔화한 가운데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춤하던 실효운영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여파가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 오피스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보다 꺾였지만 임대수요가 견조한 만큼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며 "오피스 실효운영수익률은 상승 전환했지만 국고채 금리와의 격차가 커져 투자수요 위축 등 리스크는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