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조만간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연초부터 잇달아 발생한 사이버공격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황현식 대표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방문하지 않는다.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등 사이버공격 방어체계를 구축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과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 등 임원과 실무진이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당초 회사는 860㎡ 규모의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었지만 운영 계획을 취소했다. 사업 미팅을 위한 회의 공간 3곳만 마련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가입자식별모듈)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 정보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 고객도 다음 달 1일부터 홈페이지 접수를 거쳐 매장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