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인 마쓰모토 레이지가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인은 급성 심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쓰모토 레이지는 1938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생, 1954년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본격 데뷔했다. 이후 1971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소년킹에 연재한 ‘은하철도 999’가 크게 인기를 끌며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로 떠올랐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테츠로(철이)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복수를 꿈꾸며 우주를 여행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인기에 힘입어 일본 현지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국내에서도 방송돼 큰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영화판으로 만들어져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최초로 애니메이션이 1위를 기록하는 역사를 썼다. 이 극장판은 4K 리마스터링돼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했다.
고인은 ‘은하철도 999’ 외에도 ‘천년여왕’,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