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히샤를리송은 여전히 리그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경기에 나서 득점 없이 2도움만을 기록 중이다. 9경기를 교체로 출전했으며 출전 시간(567분)도 길지 않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주전 스리톱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샤를리송은 보통 상대가 지친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존 공격수들과 확연히 다른 색을 보이지만, 공격포인트가 적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이 그를 품는 데 6,000만 파운드(약 937억 원)를 들인 탓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히샤를리송을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매각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공격수로 EPL을 누볐던 축구전문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고개를 저었다. 아그본라허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내가 토트넘이라면 히샤를리송을 붙잡을 것이다. 만약 토트넘이 그를 매각한다면, 그들은 돈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히샤를리송이 아직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적은 출전 시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그본라허는 “경기 시간이 필요하다. 매주 20분 동안 뛰게 해서 득점을 기대할 수 없다. 출전 시간이 부족했기에 EPL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고 짚었다.
교체로 투입될 때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아그본라허는 “교체로 투입될 때는 몸이 충분히 달궈지지 않았을 때다. 경기 템포에도 익숙하지 않다”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그래야 그가 경기장에 나가 (기량을)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히샤를리송은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24라운드 홈경기에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 68분간 활약했다. 두 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히샤를리송 대신 피치를 밟은 손흥민은 골 맛을 보며 다시금 기량을 증명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