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코로나 걸린 딸, 눈 뜬 채로 기절...밤새 간호" 절절한 모성애 (고두심이 좋아서)
이지수 기자
등록2023.02.21 21:44
수정
2023.02.21 21:45
한지혜가 딸 윤슬 양의 '열 경기'에 가슴이 철렁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 출연한 한지혜는 지난 2014년 드라마 '전설의 마녀'로 인연을 맺게된 고두심과의 인연 및 인생 스토리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우선 한지혜는 고두심의 첫인상에 대해 "엄청난 대선배님 아니신가? 처음에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 넘사벽 어른인데도 매번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주곤 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고두심은 "처음 만난 한지혜는 깍쟁이 같았다. 말이 별로 없었다. 결혼하고 애 낳고 나서야 입이 트인 거지, 그 전엔 말을 잘 안 했다. 요조숙녀처럼 가만히 있고 표현을 안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떠올렸다.
한지혜는 결혼 11년 만인 지난 2011년 소중한 딸을 낳았다. 한지혜는 "아이가 정말 튼튼하게 태어나서 한 번도 아프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에 걸려서 열이 40도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그때까지도 나는 '아침 되자마자 병원에 데려가야지' 정도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그는 "아이의 눈이 나비를 쫓듯이 핑그르르 돌아가더니 입술이 까매지면서 경기를 일으켰다. 너무 놀라 택시 안에서 '아이가 쓰러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면서 소리를 질렀다. 119에 연락을 하려는데 손이 덜덜 떨려서 버튼이 눌리지 않았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지혜는 "병원에선 더 열이 오르지 않게 해야 한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남편은 없고, 뜬 눈으로 열 떨어트리는 방법만 찾아봤다. 한숨도 못잔 아이를 간호하면서 '선배님들이 아기를 낳으면 연기가 깊어진다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얻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너무 괴로운 경험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한지혜는 고두심과과 제주 음식을 먹으면서 폭풍 수다를 떨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가 직접 만든 김치를 가져와 선물해 고두심과 김창옥을 흐뭇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