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가 코다이. 사진=뉴욕 메츠 구단 SNS 캡처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센가 코다이(30·뉴욕 메츠)가 2023시즌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 각각 5명씩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리그 루키들을 소개했다. 일본 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 도전에 나선 센가가 NL 5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일본 리그 스타였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로 시속 152~3㎞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면서 '유령 포크(ghost fork)'라고 불리는 사악한(wicked) 공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주 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센가의 빅리그 연착륙을 이끌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진행 중인 메츠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 타격왕 제프 맥닐이 센가의 포크볼에 감탄했다고. MLB닷컴은 "컷 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투수는 있다. 누구나 그런 포크볼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그(센가)가 올해의 신인상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센가는 일본 리그에서 통산 87승·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한 투수다. 2022시즌 11승·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뒤 메츠와 기간 5년, 총액 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츠에는 MLB 최정상급 투수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렌더가 있다. 그가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하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이런 점이 센가의 데뷔 시즌 멘털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NL 신인왕 후보 1순위는 2022시즌 데뷔전을 치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툴 플레이어' 기대주 코빈 캐롤이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야 유망주 조던 워커가 2위, 다저스 유망주 미구엘 바르가스가 3위,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에즈키엘 토바가 센가보다 한 단계 위인 4위다.
AL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 유망주 조쉬 정이 5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헌터 브라운이 4위,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1루수를 맡을 전망인 트리스탄 카사스가 3위, LA 에인절스 포수 로건 오호프가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거너 핸더슨이 1위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리그 최고 유망주 포수 애들리 러치맨이 빅리그에 안착, 향후 10년 동안 안방을 지킬 선수로 인정받았다. 핸더슨은 현재 주전 라인 호르헤 마테오, 라몬 유리아스를 위협할 자질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