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연소 MVP(최우수선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에 대한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뜨겁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자신이 일본 대표팀 최고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이에 팀 동료인 트라웃은 '믿을 수 없다. 오타니보다 잘하는 선수가 있을리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정말로 일본에 40홈런과 200탈삼진을 함께 해내는 오타니보다 좋은 선수가 있을까"라고 일본 주요 선수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다룬 건 역시 지난해 홈런왕 무라카미다. 매체는 "무라카미는 일본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저지가 지난해 62홈런을 쳐 로저 매리스의 오래 된 아메리칸리그 기록(61걔)을 깨는 동안 무라카미는 일본에서 똑같이 역사적인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며 "2022년 56홈런을 쳐 1964년 오 사다하루가 친 일본 선수 단일 시즌 55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무라카미는 이제 막 23살이 됐음에도 벌써 일본 최고의 타자다. 세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일 수도 있다"며 "그는 지난 시즌 홈런 역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으로 이 부문 센트럴리그 1위를 기록했고 일본프로야구(NPB)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 수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NPB에서 정상급 성적을 낸 그는 포스팅 자격만 얻는다면 언제든 MLB 진출이 유력하다. MLB닷컴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무라카미를 MLB 타자들과 비교하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보여주는 예고편이 될 것"이라며 "무라카미는 2025시즌 이후 MLB로 진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라카미와 함께 두 명의 에이스 투수들도 거론됐다.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와 '사와무라상 수상자'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그 주인공이다.
MLB닷컴은 "무라카미가 오타니를 넘을 수 있는 몇 없는 타자라면 사사키는 오타니를 앞지를 수 있는 유일한 투수"라며 "21살의 그는 오타니만큼 지저분한 스플리터와 시속 102마일(164㎞) 강속구를 던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19탈삼진 퍼펙트 게임도 기록했다. NPB와 MLB 통틀어 퍼펙트 게임에서 이렇게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없었다. 분명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고, 당시 사사키는 20살에 불과했다. NPB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야마모토에 대해서는 "사사키가 가장 강렬한 투수였다면 야마모토는 최고의 투수"라며 "지난 두 시즌 동안 제이콥 디그롬 수준으로 압도했다. NPB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과 센트럴리그 MVP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삼진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2년간 성적이 거의 비슷했다. 2021년 193과 3분의 2이닝 동안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6탈삼진을 기록했고 2022년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205탈삼진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최근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의 입을 통해 “만약 야마모토가 정식으로 포스팅이 된다면, 영입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