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했다.
오타니는 지난 1일 밤 10시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귀국했다.
오타니의 귀국은 큰 관심거리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전세기를 이용한 오타니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출발 전과 다른 복장으로 도착했다. 공항에는 TV 카메라 20대, 취재진 70명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이 몰렸다. 보도 헬리콥터까지 대기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가 이용한 전세기 탑승 비용은 편도 기준 최소 1000만엔(약 9660만원) 정도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WBC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은 총 5명의 빅리거를 뽑았는데,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의 최고 슈퍼스타이자 핵심 멤버다. 이번 대회에서 투타 겸업 여부에 대해 아직 확실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무대에서 투타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자로는 5타수 2안타(3루타 1개)를 기록했다. 이어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과 볼넷을 각각 2개씩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58㎞였다. 총 투구 수 34개.
오타니는 등판 후 "모든 구종을 던져 만족한다. 오늘 등판에서 최고 시속 100마일(161㎞)을 던지고 싶었는데, 98마일(158㎞)까지 나왔으니 문제없다"며 "상태가 좋다. 순조롭게 훈련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3일 나고야에서 소집 훈련 중인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