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었지만, 문제는 부상이었다. 팩스턴은 2회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리오 고메스와 교체됐다.
팩스턴은 2021년 4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보스턴은 그해 12월 2년짜리 구단 옵션이 포함된 1년, 1000만 달러(130억원) 계약으로 팩스턴을 영입했다. 재활 치료 기간을 고려해 옵션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팩스턴의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 통증까지 느껴 보스턴 데뷔전이 불발에 그쳤다.
시즌 뒤 보스턴은 2년, 총액 2600만 달러(338억원)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팩스턴이 400만 달러(52억원) 선수 옵션을 발동,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 첫 등판에서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답답한 건 선수다. 팩스턴은 "이건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스프링트레이닝을 깔끔하게 통과하고 싶었지만, 아시다시피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투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팩스턴의 통산(9년) 성적은 57승 33패 평균자책점 3.59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뛴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