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극장도 이제 영웅시대다. 가수 임영웅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에 이르기까지 임영웅이 쓴 기록은 기적에 가깝다. 지난해 전국투어를 진행한 임영웅은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에 이르기까지 개최지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전국 곳곳을 하늘빛으로 물들였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공연가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그냥 ‘티켓팅’이 아니라 피를 흘리며 예매해야 한다는 뜻의 ‘피켓팅’ 그 자체다. 콘서트가 진행될 때마다 예매에 성공한 이들의 기쁨과 실패한 이들의 한숨이 공존했다. 이 같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임영웅은 부산과 서울 등 무려 두 지역에서 앵콜 콘서트를 개최했다. 단일 가수가 이렇게 여러 지역에서 전국투어의 앵콜 공연을 여는 건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여덟 살부터 여든 살까지 함께 즐기는 콘서트. 이렇게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에 방송사도 집중했다. 티빙은 이틀간 모두 3만 6000여 관객을 모은 ‘아임 히어로’ 서울 앵콜 공연 실황을 편성, 고척돔의 감동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옮겨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빙에서 생중계된 공연은 무려 96%의 시청점유율을 기록하며 티빙 생중계 유료 가입 기여자 수 역대 1위라는 진기록을 썼다.
지난 1일 드디어 극장에 임영웅의 콘서트가 상륙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개봉 첫날 무려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톱5에 들었다. 마블 대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개봉과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에서 장기집권을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평소 팬 사랑으로 유명한 임영웅은 이번에도 극장을 기습 방문, 개봉 첫날부터 자신의 영화를 보러 와준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임영웅의 깜짝 방문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개관, CGV영등포에서 1개관을 랜덤으로 선정해 진행된 이벤트다. ‘행운의 관객’들은 임영웅을 직접 만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더욱 짜릿하게 감격했다는 전언. 그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1초의 명장면’을 임영웅이 만들어낸 셈이다.
이 자리에서 임영웅은 팬클럽 영웅시대의 한결같은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개봉을 기념해 출시된 스페셜 굿즈를 전달하며 팬들과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전달된 스페셜 굿즈에는 임영웅의 친필 서명이 되어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관객들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 임영웅은 무대인사 마지막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한 소절을 팬들에게 선사, 극장을 콘서트장처럼 만들었다.
임영웅의 깜짝 무대인사로 개봉 첫날부터 더욱 열기가 후끈해진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개봉을 앞두고 사전 예매량이 12만장이 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는 스크린X로도 상영돼 14대의 시네마틱 카메라가 담아낸 새로운 앵글을 관객들이 감상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