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골키퍼 다비드 라야(28)가 유럽 5대 리그 골키퍼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선방 100개’ 고지를 밟았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슛을 선방 비율은 무려 76.92%.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의 강력한 러브콜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활약상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6일(한국시간) “다비드 라야가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EPL 10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며 “그는 유럽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방을 기록한 골키퍼”라고 소개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다비드 라야의 이번 시즌 리그 선방 개수는 100개, 90분 당 평균 4.3개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특히 다비드 라야는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슈팅의 76.92%를 막아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5대 리그에서 70개 이상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들 가운데 다비드 라야보다 세이브 비율이 더 좋은 골키퍼는 77.45%인 잔루이지 돈나룸마(24·파리생제르맹)가 유일하다. 현시점 유럽 최고의 골키퍼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이유다.
뿐만 아니라 그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찬 상대 슈팅은 무려 86.7%를 막아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상대 슈팅도 절반이 넘는 54%를 선방해 냈다. 마르카는 “그의 민첩성과 가까운 위치에서 찬 상대 슈팅을 막아낸 반사 신경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극찬했다.
골문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이유다. 베테랑인 위고 요리스(37)의 후임을 찾는 토트넘을 비롯해 맨유, 첼시 등이 그의 영입전에 뛰어든 대표적인 구단들이다. 마침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고, 다비드 라야는 브렌트포드의 재계약 제안을 번번이 거절하고 이적을 원하고 있어 올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EPL 무대에서 확실하게 검증이 된 만큼 토트넘을 비롯해 EPL 구단들의 영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퍼스웹은 “다비드 라야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뛰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다”며 “올여름 토트넘과 맨유, 첼시의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