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공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해 청소년 관람 불가로 판정했다. 영등위는 관람 등급에 대해 “폭력피해자들의 연합과 응징, 가해자들의 파멸의 과정을 담고 있으며, 흡연 및 약물 사용이 반복적으로 표현되고 성적 표현과 욕설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살인 방조 및 살인, 범죄 교사 등의 불법 행동들과 폭력과 살상 등의 신체 위해 요소가 노골적, 직접적,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주제, 폭력성, 대사, 약물, 모방위험 항목에서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고,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공개된 파트1 역시 폭력성, 대사, 약물, 모방위험 항목에서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받아 청소년 관람 불가로 분류된 바 있다.
또 한 가지 희소식도 전했다. ‘더 글로리’ 파트2의 상영시간이 파트1에 비해 약 51분 증가했다. 파트1의 경우 총 384분 7초였으나 파트2의 상영시간은 435분 14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 만큼 볼거리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트2의 공개가 다가오면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 ‘더 글로리’ 떡밥 회수도 깔끔하게
‘더 글로리’ 시청자라면 가장 먼저 드는 궁금증은 ‘떡밥 회수’일 터다. 과연 손명오(김건우)는 어떻게 된 걸까. 파트1에서는 손명오의 실종과 이로 인한 가해자 집단의 혼돈이 그려졌다. 문동은(송혜교)은 가해자 패거리 중 가장 무시당했던 명오에게 접근하고, 그를 이용해 가해자들의 숨통을 조였다. 손명오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며 서로를 의심하게 된 가해자들의 균열이 동은의 복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문동은만의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한 주여정(이도현)도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주여정의 성형외과를 찾은 박연진(임지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주여정은 동은의 복수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아버지를 해친 살인범에 대한 복수는 어떻게 전개될지 파트2에서 남김없이 그려질 예정이다.
멍든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강현남(염혜란)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트2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현남과 동은의 연대, 그리고 현남의 복수 대상인 남편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정성일)의 선택도 주목해볼 만하다. 파트1의 말미에는 박연진의 딸 예솔이가 실제로는 전재준(박성훈)과 혼외자인 사실이 공개됐다. 이를 알게 된 하도영이 문동은의 손을 들어 복수에 가담할지 아니면 끝까지 아내 박연진의 편을 들어줄지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최근 ‘더 글로리’ 배우들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작품의 결말에 대한 추측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한 시청자는 하도영은 불임이며 이미 예솔이가 자기 딸이 아닌 걸 알고 있다고 추측했다. 이를 들은 정성일은 “예솔이가 자기 딸이 아닌 걸 알아도 ‘왜 하필 상대가 재준일까’라는 것에 화가 날 것 같다”며 “지금까지 키운 정이 있으니까 예솔이를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냥 안고 갈 것 같다”고 살짝 스포했다.
◇‘더 글로리’ 결말에 용서는 없다
배우들은 문동은이 가해자들을 용서하는 용두사미 결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 시청자는 용서하고 끝나는 결말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했고, 이를 들은 박성훈은 “그럼 시작도 안 했지”라고, 차주영은 “용서는 없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또한 박성훈은 “용서할 거였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하지도 않았다”며 “학교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100만큼 받았다고 해서 상대에게 100으로 복수할 수 없지 않나. 그렇게 복수가 되면 끝이 없는 거다”라며 “동은이가 복수에 성공한 후 나중에 예솔이가 커서 동은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은의 자식이 다시 예솔이에게 복수하고, 그렇게 하면 시즌 120까지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는 파트2 공개를 앞두고 “파트1을 보셨다면 파트2는 안 보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사이다, 마라맛이 파트2에 집중돼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길호 감독 역시 “모든 떡밥이 회수될 것”이라고 했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양한 분석과 예측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동은이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극본을 맡고 있는 작가 김은숙은 어떤 결말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