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소감를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NFC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3월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을 준비한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08/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 오전 5시 22분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팬이 이른 시간부터 마중 나와 클린스만 감독을 환영했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박경훈 전무이사,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등 임직원도 자리했다. 박경훈 전무이사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머플러를 둘러줬고, 꽃다발도 준비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클린스만 감독은 환한 미소를 띠며 “이른 시간부터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이 자리에서 계속해서 성공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축구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A는 지난 1월부터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섰다. 최종 후보 5명을 추린 뒤 1순위였던 클린스만 감독을 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1988 서울 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때 방문했다. (2017년) U-20월드컵 때도 왔다. 여러 경험 덕에 한국과 한국인들에 관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대표팀 이야기가 나왔을 때 상당히 기뻤다. 나도, 한국 팀도 여러 대회에 나가며 배워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TSG)로 활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16강에 오른 축구대표팀을 좋게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차두리 코치와 함께 TSG로 일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봤다. 한국 축구는 최근 20~25년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필두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 벤투 감독까지 이어지며 상당히 좋은 팀이 됐다”며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이긴 팀이다.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와 동행을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그는 2024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첫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