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이 가족의 하나라는 반려동물 인식이 확산하면서 함께 머무는 거주공간도 바뀌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pet)과 인테리어(interior)를 합성한 일명 ‘펫테리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펫테리어는 함께 거주하는 반려동물의 행동특성을 반영한 실내 인테리어를 의미한다. 반려동물 국내 규모는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양육가구 638만 가구, 인구 수 1448만명에 이른다. 시장 규모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 결과2020년 기준 3조4000억원에 이를 정도다.
특히 3년여 넘게 장기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사료·간식·건강 등 헬스케어에 이어 문화생활로 분야가 빠르게 확장하고 관련 제품군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 업계도 펫테리어 수요를 잡기 위한 인테리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면 반려동물이 실내에서 달릴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기술, 흠집 등을 수리·관리하기 쉬운 설계, 층간 소음을 줄여주는 소재, 반려동물의 취향을 반영한 패턴·색상, 반려동물의 동선을 고려한 가구들의 배치·설계 등 다각적인 펫테리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TV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반려동물과 관련한 일상을 촬영할 때 배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 방영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KBS 2TV 주말드라마)에선 KCC글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반려동물 가정용 펫테리어 아이템으로 PVC 바닥재(숲 도담)를 선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관련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KCC글라스 측 설명을 인용해 반려동물 가정용 바닥재의 기술 변화를 살펴보면, 이 제품의 경우 업계 처음으로 ‘반려동물 제품인증’(Pet Product Safety Certification ‘PS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한국애견협회와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이 반려동물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해 주는 품질 인증 제도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고강도 투명층과 고탄력 쿠션층을 함께 적용해 긁힘 등에 대한 내구성을 높이고 보행감과 생활 소음 저감 성능을 향상시켰다”라며 “특히 고탄력 쿠션층은 점프 또는 착지 시 반려동물의 발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활동량이 많은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가정을 고려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음매가 적어 반려동물의 배변 실수에도 청소가 쉽고 틈새를 통한 오염 걱정이 없으며 표면 UV 코팅층에 탈취 효과가 좋은 편백나무 오일을 첨가해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관리 부담을 덜어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환경 표지 인증, HB마크, 대한아토피협회 추천제품 마크 등 각종 친환경 인증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제품인증까지 받는 등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가 안심하고 함께 지낼 수 있는 친환경 바닥재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석재·원목 등 천연소재를 활용한 6종의 새로운 디자인 패턴을 추가하며 PVC 바닥재의 기능성을 향상시켜가고 있다”며 “이 같은 '펫 프랜들리(pet friendly)' 기술 개발은 펫테리어 업계가 추구하는 지향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