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9일 낮 12시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며 축제에 서막을 연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숙적' 일본을 향한 경쟁심을 감추지 않으며, 호주전에서 투수를 아껴 10일 일본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1라운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호주의 3파전이다. 중국과 체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
한국은 2017년 4회 대회 1라운드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1-2로 패하며 발목이 잡힌 뒤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야구는 '실패의 스포츠'로 불린다. 절대 열세도 강세도 없다.
그래서 일본을 제외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긴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상대 주축 선수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MLB닷컴은 대회 개막일인 8일(한국시간) 참가 20개국 주요 선수를 소개했다. 중국은 대회 4번째 출장인 레이 챙, 마이너리거 앨런 커터, KBO리그 KT 위즈 셋업맨 주권이 주축 선수들이다. MLB는 그 중에서도 뤄진쥔을 꼽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다. 수비력이 강한 팀 리더로 알려져 있다.
체코는 복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섰던 스페인을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주축 선수는 마틴 슈나이더. 투·타 겸업하며 '체코의 오타니'로 불리는 선수다. 자국 리그(엑스트라리가)에서 통산 타점·홈런통산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스페인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체코를 WBC 본선으로 이끌었다. 본업은 소방관이다.
호주 대표 선수는 아론 화이트필드가 요주의 선수다. 현재 LA 에인절스 소속이고, 빅리그도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547경기에서 도루 180개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른 선수다. MLB 진입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동기부여가 큰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