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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13타점 맹타…MLB닷컴 '요시다 개막전 보스턴 4번 타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를 향한 평가가 꽤 높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개막전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하며 보스턴 4번 타자로 요시다의 이름을 넣었다. 요시다는 오프시즌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1170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보스턴이 요시다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1억540만 달러(1370억원)에 이른다.2016년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한 요시다의 통산 성적은 762경기 타율 0.327 133홈런 467타점. 오릭스 버팔로서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지난 시즌에는 119경기 타율 0.335(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으로 활약했다. NPB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지만 그의 보스턴 계약이 발표됐을 때만 하더라도 '예상보다 몸값이 비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요시다는 최근 마무리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인 13타점을 책임지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7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출루율(0.531)과 장타율(0.727)을 합한 OPS가 1.258이었다. 특히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일본 선수 중 대회 올스타에 선정된 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요시다 둘뿐이다.MLB닷컴은 보스턴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으로 알렉스 버두고(우익수) 라파엘 데버스(3루수) 저스틴 터너(지명타자) 요시다(좌익수) 아담 듀발(중견수) 트리스턴 카사스(1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 리스 맥과이어(포수) 크리스티안 아로요(2루수)를 예상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코리 클루버(오른손) 크리스 세일(왼손) 닉 피베타(오른손) 태너 하우크(오른손) 커터 크로포드(오른손) 순이다. MLB닷컴은 '알렉스 코라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데버스와 요시다를 라인업에서 분리하는 것'이라고 촌평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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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출신 WBC 미국 대표…STL과 520억원 연장 계약

오른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물'을 받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시 로저스는 25일(한국시간) 마이콜라스가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2년 4000만 달러(520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보너스로 500만 달러(65억원)를 받고 2023년 연봉이 기존 1575만 달러(205억원)에서 1875만 달러(244억원)로 300만 달러(39억원) 인상된다. 2024년과 2025년 연봉은 각각 1600만 달러(208억원). 당초 마이콜라스는 2019년 계약한 4년 계약이 올 시즌 종료될 예정이었다.마이콜라스는 오는 31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다. 세인트루이스는 백전노장 아담 웨인라이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마이콜라스에게 맡겼다.일본 프로야구(NPB) 출신인 마이콜라스는 2018년 빅리그로 복귀, 세인트루이스에서 롱런하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12승 13패 평균자책점 3.29.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200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7년) 성적은 45승 40패 평균자책점 3.70이다최근 마무리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미국 대표로 출전, 두 차례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마일스는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로테이션과 클럽하우스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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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세…과도기 세대교체로 돌파한 일본, 홍역 앓는 한국

일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는 '파격'에 가까웠다. 30명의 선수 중 1980년생이 투·타를 통틀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 명이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선수 평균 연령이 대회 개막 기준 26.5세로 2021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보다 1세 가까이 젊었다. 2002년생 '최연소'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21·주니치 드래건스)를 비롯해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가 최종 엔트리의 16.7%인 5명이었다. 일본의 역대 최연소 WBC 대표팀을 꾸린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일본 야구가 과도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구리야마 감독이 고려한 건 경력이 아닌 '기세'였다. 투수 우다가와 유키(25·오릭스 버팔로스)를 대표팀에 발탁한 게 대표적이다. 육성 선수 출신 우다가와는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신인으로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재팬시리즈에서 4경기 등판, 5와 3분의 2이닝 10탈삼진 무실점하며 오릭스 우승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1988년생 트리오'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 야나기타 유키(35·소프트뱅크 호크스) 사카모토 하야토(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WBC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세 선수 모두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이자 일본 야구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지만 '젊은 피'에 밀렸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더는 최고의 선수들이 아니었다. 리그와 구단에서 급속도로 세대교체가 진행됐고, 이 흐름이 대표팀까지 연결된 셈이다. 일본은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오히려 기대를 뛰어넘었다. 22일(한국시간) 열린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역대 세 번째이자 14년 만에 WBC 정상을 탈환했다. 2017년 준결승에서 당한 1-2 패배를 설욕, 일본으로선 더욱 의미있는 1승이었다. 2017년 준결승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의 일본 타자 중 이번 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건 야마다 데쓰토(31·야쿠르트 스왈로스) 한 명. 그만큼 새 얼굴의 비중이 컸다.결승전 3회 불펜이 가동된 일본은 토고 쇼세이(23·요미우리)와 다카하시가 연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일본 야구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두 선수는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등판한 오타 다이세이(24·요미우리)도 1이닝 무실점. 타선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오카모토 카즈마(27·요미우리)가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리야마 감독은 "젊은 선수를 굳이 뽑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리그 성적과 기세를 두루 고려하다 보니 젊은 선수들이 대거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 이어졌다. 투수 평균 연령이 24.9세. 2009년 WBC를 뛰었던 다르빗슈는 "(과거와 비교하면) 당시에도 훌륭한 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수준이 완전히 달라진 거 같다"고 말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마다 크게 바뀌지 않는 거 같았는데 이번엔 달랐다. 물갈이 된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보다 야구를 더 잘하는 모습이었다. (나이가 대부분 어려서) 향후 국제대회에서 이 선수들이 그대로 다 나올 거"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야구대표팀은 WBC가 시작하기도 전에 홍역을 앓았다. 오프시즌 미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언제까지 김광현(35·SSG)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냐"고 말한 게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수년간 대표 선수로 활약한 두 선수를 대신해 젊은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더 포함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추신수의 발언 이후 이번 WBC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됐느냐 아니냐를 두고 한동안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중심이 여전히 30대 중반의 선수들이지만 리그에서 이들을 뛰어넘는 '젊은 피'가 극히 드물다.리그와 구단에서 세대교체가 더디게 진행되니 국가대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김현수(35·LG 트윈스)와 김광현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참사에 가까운 성적 탓에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WBC를 통해 '10년의 미래'를 확인한 일본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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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면 넘을 수 없다" 야구전쟁에서 승리한 일본

"동경하면 넘어설 수 없다."미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한 말이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 전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부탁을 받고 선수들 앞에 선 오타니는 "(미국을) 동경하는 걸 그만하자. 1루에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있고 중견수에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외야에 또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있다. 야구하면서 누구나 들은 적 있는 선수들이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이 선수들을) 동경하게 되면 넘을 수가 없다"며 "우리는 최고가 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오타니의 짧은 연설이 끝나자 일본 선수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불과 몇분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간 일본 선수들은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었다. 2006년과 2009년 1·2회 대회 우승국 일본은 14년 만에 WBC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상을 탈환했다.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는 WBC는 야구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은 한국이 포함된 1라운드 B조를 4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이탈리아, 4강에서 멕시코를 꺾은 데 이어 미국까지 제압, 7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WBC 통산 성적이 30승 8패. 반면 2019년 미국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에 도전했지만, 일본을 넘지 못했다.일본과 미국이 만난 결승 매치업은 화제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일본이 4강에서 멕시코를 꺾자 '우리 모두가 이 게임이 시작됐을 때부터 기대했던 결승전을 보게 됐다'고 들떠했다. 미국이 쿠바를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해 있는 상황에서 매치업의 주인공이 일본으로 결정되자 현지 언론도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과정에서 WBC 조직위원회가 인위적으로 경기 일정을 바꿨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국이 C조 1위가 아닌 2위(3승 1패)로 8강에 오르자 원래 일본과 4강에서 만날 수밖에 없던 대진을 바꿔 결승 매치업이 가능하게 수정한 것이다. 그만큼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은 흥행을 보장하는 빅매치였다.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미국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2억 달러(2616억원)를 상회했다.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일본이지만 론디포 파크를 찾은 3만6000여 팬들이 대부분 홈팀 미국을 응원했다. 일본은 2회 초 선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터너는 이 홈런으로 2006년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 타이기록(5개)을 세웠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터너 홈런 직후 미국의 승리 확률은 47.7%에서 58.8%로 상승했다. 일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 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사 만루에선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의 1루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굳어있던 분위기가 금세 풀렸다. 일본은 4회 말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7회까지 4명의 투수가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등판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1점 차로 쫓겼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9회 초였다. 구리야마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이도류' 오타니를 마운드에 세웠다. 첫 타자 제프 맥닐(뉴욕 메츠)을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후속 베츠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라웃을 상대했다. 트라웃은 이날 미국 선수 중 최고 몸값(연봉 485억원)을 자랑하는 MLB 슈퍼스타이자 오타니의 에인절스 팀 동료. 사실상 일본과 미국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간의 맞대결이었다. MLB닷컴은 '전 세계가 기다리던 순간'이라고 조명했다. 모든 야구 선수들이 동경하는 트라웃을 오타니가 잡아냈다. 100마일 강속구(160.9㎞/h)로 풀카운트를 만든 오타니는 87.2마일(140.3㎞/h)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던 오타니는 글러브를 던지며 환호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그의 몫이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일본은 충분히 우승할만한 전력이었다. 그만큼 흠이 없었다"며 "오타니나 다르빗슈가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걸 (대회 기간) 계속 보여주더라. 특히 오타니는 본인의 스타일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이번 대회에선 더그아웃에서도 그렇고 주자로 나갔을 때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투수진도 진화했다. 구속은 구속대로 빨라지고 무브먼트까지 뛰어났다. (대회 1라운드에 탈락한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 경기를 보는 내내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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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올스타, 대만도 있는데 한국은 없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22일(한국시간)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직후 발표된 포지션별 올스타 명단에 한국 선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 대회 포지션별 올스타는 총 7개 국가, 1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 탈락한 대만이 1루수 올스타(장위청)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오타니 쇼헤이(일본)는 지명타자와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타자로 7경기 출전,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6)과 장타율(0.739)을 합한 OPS가 1.345. 볼넷(10개) 1위, 최다 안타 부문 공동 1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3경기 등판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9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72에 불과했다. 투수 부문에는 오타니와 함께 패트릭 산도발(멕시코) 미구엘 로메로(쿠바)가 뽑혔다.1루수 올스타는 장위청(대만)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장위청은 1라운드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938) 모두 빼어났다. 대만이 1라운드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강력한 임팩트를 남겨 올스타에 선정됐다. 2루수와 3루수는 각각 하비에스 바에스(푸에르토리코)와 요안 몬카다(쿠바)가 뽑혔다. 유격수는 결승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 단일 시즌 대회 최다 홈런 타이기록(5개)을 세운 트레이 터너(미국)의 차지였다. 터너의 대회 타율은 0.391(23타수 9안타). 장타율이 무려 1.043이었다.외야 세 자리는 랜디 아로자레나(멕시코) 마이크 트라웃(미국) 요시다 마사타카(일본)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요시다다. 요시다는 7경기 타율 0.409(22타수 98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 일본의 4번 타자로 맹타를 휘둘렀다. 터너에 2개 앞선 타점 단독 1위. 포수 부문은 베네수엘라의 살바도르 페레스가 뽑혔다. 반면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탈락한 한국은 단 한 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강백호(14타수 7안타)와 이정후(14타수 6안타)가 고군분투했지만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역부족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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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결승 선발 다르빗슈 아니네? 150㎞/h '왼손 파이어볼러' 출격

오른손 투수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아니다.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선발 투수로 왼손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예고됐다.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4강 멕시코전을 6-5로 승리한 뒤 "결승전 선발로 이마나가가 나간다"고 밝혔다. 14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일본은 22일 미국과 맞대결한다. 당초 결승에 오를 경우 다르빗슈의 선발 등판이 예상됐지만, 구리야마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미국은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일본은 지난 16일 열린 이탈리아와 8강전을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맡았다. 4강 멕시코전에선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마린스)가 선발 등판한 뒤 또 다른 선발 자원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선수 중 결승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자원으로 다르빗슈와 이마나가가 꼽혔고 이중 경험이 풍부한 다르빗슈의 출격이 유력했다. 다르빗슈와 이마나가는 8강전에 불펜으로 등판,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책임졌다. 투구 수는 27개와 11개. 휴식일을 고려하면 결승전 출격이 가능했고 구리야마 감독의 최종 선택은 이마나가였다.이마나가는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는다. 2015년 요코하마에 지명됐을 때 투구 유형이 한 시대를 풍미한 왼손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를 닮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요코하마 에이스인 이마나가의 지난 시즌 성적은 21경기 선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26.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94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일본은 '투수 총력전'을 예고했다. 다르빗슈뿐만 아니라 8강전 이후 투수로 나설 계획이 없었던 오타니의 '결승전 불펜 등판' 가능성이 커졌다. 구리야마 감독은 "몸 상태를 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오타니 등판을 시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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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확률 극복 일본…7회 대타 계획 수정→무라카미가 쳤다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구리아먀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4강 멕시코전을 6-5로 승리,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1·2회 WBC 우승국. 이로써 쿠바를 꺾고 결승에 선착해 있던 '디펜딩 챔피언' 미국과 22일 맞대결한다. 대회 전부터 최고의 흥행 카드로 기대된 '일본-미국전'이 성사됐다.4강전 히어로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였다. 무라카미는 4-5로 뒤진 9회 말 무사 1·2루에서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한때 일본은 경기 승리 확률이 7.5%(베이스볼 서번트 기준)까지 떨어져 패색이 짙었지만, 무라카미의 스윙 하나로 승리를 챙겼다. 벤지 길 멕시코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일본 팀에 모자를 벗어야 한다"며 경의를 표했다. 길 감독은 "어느 팀도 질 자격이 없었지만, 누군가는 이겨야 했다. 두 팀 모두 훌륭한 경기력과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어느 팀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라카미로선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무라카미는 첫 네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헛스윙 삼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3루수 파울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홈런 56개를 쏘아 올려 역대 일본 프로야구(NPB)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에 올라 역대 NPB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괴물'이다. 하지만 WBC 8강까지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고 4강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멕시코전에선 경기 중 대타로 교체될뻔했다.경기 뒤 구리야마 감독에 따르면 일본은 7회 무라카미 타석 때 야마카와 호타카(32·세이부 라이온스)가 대타 준비를 했다. 야먀카와는 지난해 홈런 41개를 쏘아 올려 개인 통산 세 번째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슬러거. 일본은 0-3으로 뒤진 7회 말 2사 1·2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가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자 전략을 수정했다. 주자가 사라지자 구리아먀 감독은 그다음 타자 무라카미를 교체 없이 내보냈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게 했다. 야마카와는 8회 말 포수 가이 타쿠야(31·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무라카미의 극적인 9회 말 끝내기 안타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무라카미는) 마지막 타석에서 팀에 폐를 끼친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을까. 마지막에는 이길 거라고 계속 말했다. 난 믿었다"고 눈물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14:58
메이저리그

[WBC] '최고 164㎞' 사사키, 유리아스에게 스리런 선제포 내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노리던 일본이 먼저 일격을 맞았다. 선발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가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일본 야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WBC 준결승전에서 멕시코 대표팀과 만났다.일본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에이스와 중심 타선을 모두 맡은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다르빗슈 유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가 출격했고,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일본프로야구(NPB) 대표 선수들도 합류했다. 준결승전만 승리하면 미국 대표팀과 세기의 대결을 펼칠 수 있다.다만 선취점을 멕시코에 큰 것 한 방으로 내줬다. 일본은 강속구 투수 사사키가 선발로 등판했다. 사사키는 4회 기준 최고 시속 164㎞ 강속구를 뿌렸지만, 3회 일격을 허용했다. 멕시코는 4회 초 2사 후 라우디 텔레즈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땅볼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아이삭 파레디스가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었다.루이스 우리아스가 기회를 살렸다. 우리아스는 사사키가 던진 2구 시속 146㎞ 커터(컷패스트볼)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공략, 좌중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3㎞에 달하는 강력한 타구였다.멕시코와 달리 일본은 4회 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패트릭 산도발을 상대로 1사 후 곤도 겐스케, 2사 후 요시다가 안타를 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중견수 직선타, 무라카미가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무득점으로 물러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1 09:27
메이저리그

요미우리 출신 마이콜라스, 일본과 WBC 결승? "흥분된다"

오른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5)가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승부를 기대했다.미국 야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쿠바전을 14-2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미국은 21일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22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1라운드를 3승 1패로 통과한 미국은 8강에서 '난적' 베네수엘라를 꺾은 데 이어 쿠바 돌풍마저 잠재우며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이날 마이콜라스는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4이닝 5피안타 1실점)에 이어 7-1로 앞선 5회 등판,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웨인라이트와 마이콜라스가 4이닝씩을 책임져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9회 등판한 애런 루프(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까지 투수 3명으로 4강전을 마무리해 한결 여유 있게 결승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이 멕시코를 꺾으면 사상 첫 미국-일본의 결승 매치업이 완성된다. 공교롭게도 마이콜라스는 일본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그는 2014년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일본행은 야구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 3년 동안 요미우리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31승 13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마이콜라스는 NPB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18년 18승을 따냈고 지난해에도 12승 13 평균자책점 3.29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켰다.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이닝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했다.그 결과 미국 대표팀에 뽑혀 WBC까지 뛰고 있다. 마이콜라스는 쿠바전이 끝난 뒤 결승 진출에 대해 "모든 준비가 끝났다. 결승전에는 훌륭한 투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상대가 일본이라면 개인적으로 흥분된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0 17:01
메이저리그

8이닝+5타점 합작...미국 결승 진출 이끈 STL 4인방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무려 19명.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 미국 대표팀은 투·타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놀란 아레나도,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 MLB 통산 195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 2018시즌 NL 다승왕(18승) 마일스 미콜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4강전에서 1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내야 안타만 3개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만루에 놓였고,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팝플라이-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미콜라스는 5회 초 등판,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빅리거 요한 몬카다에게 2루타, 2사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앤디 이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고,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5회 말 9-2로 앞서가는 적시타도 쳤다. 아레나도는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4회 말 2사 1루에서도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미국은 1라운드 첫 경기였던 영국전에서 6-2로 신승했다. 캐나다전에서 다득점하긴 했지만 1라운드 내내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19일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9득점 했고, 이날 쿠바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거센 화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호재다. 그 중심에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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