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직후 발표된 포지션별 올스타 명단에 한국 선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 대회 포지션별 올스타는 총 7개 국가, 1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 탈락한 대만이 1루수 올스타(장위청)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오타니 쇼헤이(일본)는 지명타자와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타자로 7경기 출전,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6)과 장타율(0.739)을 합한 OPS가 1.345. 볼넷(10개) 1위, 최다 안타 부문 공동 1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3경기 등판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9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72에 불과했다. 투수 부문에는 오타니와 함께 패트릭 산도발(멕시코) 미구엘 로메로(쿠바)가 뽑혔다.
1루수 올스타는 장위청(대만)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장위청은 1라운드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938) 모두 빼어났다. 대만이 1라운드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강력한 임팩트를 남겨 올스타에 선정됐다. 2루수와 3루수는 각각 하비에스 바에스(푸에르토리코)와 요안 몬카다(쿠바)가 뽑혔다. 유격수는 결승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 단일 시즌 대회 최다 홈런 타이기록(5개)을 세운 트레이 터너(미국)의 차지였다. 터너의 대회 타율은 0.391(23타수 9안타). 장타율이 무려 1.043이었다.
외야 세 자리는 랜디 아로자레나(멕시코) 마이크 트라웃(미국) 요시다 마사타카(일본)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요시다다. 요시다는 7경기 타율 0.409(22타수 98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 일본의 4번 타자로 맹타를 휘둘렀다. 터너에 2개 앞선 타점 단독 1위. 포수 부문은 베네수엘라의 살바도르 페레스가 뽑혔다. 반면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탈락한 한국은 단 한 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강백호(14타수 7안타)와 이정후(14타수 6안타)가 고군분투했지만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