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91-9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19승 27패로 7위에 머물렀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 충분히 KT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KT는 1쿼터를 10점 리드로 마쳤고, 2쿼터와 3쿼터까지도 대등한 경기, 혹은 리드를 가져갔다. 4쿼터 들어서도 막판까지 흐름을 뺏기지 않았으나 마지막 2분에서 SK에 패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후 "아까운 경기인 것 같다. 선수드이 잘해줬고, 이길 수 있던 경기였으나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스피드에서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가지 패인이 있겠지만, 스피드에서 진 게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서 감독은 "아무래도 지금 우리 주전 포인트가드인 정성우가 정상이 아니고 많이 결장하는 상황"이라며 "농구하다 보면 턴오버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선수들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니다"고 선수단을 변호했다.
한편 부상 결장 후 이날 복귀전을 치른 정성우에 대해서는 "감각적인 부분이 아직 좀 떨어져있는 거 같다. 발바닥 통증이었기 때문에 러닝 등을 제대로 못 했다.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는 감각적인 부분도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활약하고도 막판 자유투를 넣지 못해 승부처 패인이 된 데이브 일데폰소와 턴오버를 범했던 하윤기에 대해서는 "데이브는 경기 끝나고 본인이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고, 동료들에게 미안해할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윤기도 막판 턴오버가 나온 부분에서 괴로워할 것 같다"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절대적인 패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두 사람 다 한창 좋아지는 상황이라 오늘 경험이 도움될 것이다. (나쁜 기억은) 빨리 잊었으면 좋겠다"고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