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첫날인 8일 14만 3499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 이래 박스오피스 정상을 힘겹게 지켜왔던 한국영화 ‘대외비’는 이날 2만 915명이 찾아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두 달 넘게 롱런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2만 4863명이 관람해 2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대외비’와 1위 자리를 다투던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이날 1만 3319명이 찾아 4위를 기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너의 이름은.'으로 한국 극장가에 일본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 1위 출발로 한국 박스오피스 TOP5에 일본 애니메이션 3편이 포진한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는 극장요금 상승 여파 등으로 인한 한국영화 부진과 팬데믹 기간 동안 틈새 시장을 확대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 그로 인한 덕후 시장의 부상 등이 겹쳐진 결과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을 얼마나 이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