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 삼성은 10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캠프 기간 10차례 평가전에서는 3승 6패 1무(국내팀 2승 2패 1무, 일본팀 1승 4패)를 기록했다.
투타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최충연과 김태훈이 선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삼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번 캠프의 성과는. "고참과 젊은 선수 모두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했다. 많은 훈ㄹ녀을 소화했지만 흐트러진 모습 없이 집중력을 가지고 끝까지 마쳐 감독으로서 고맙다. 많은 땀을 흘린 만큼 올 시즌 기대가 된다."
-선발 투수진 운영 계획은.
"뷰캐넌과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구상은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보고 남은 5선발 자리를 정하겠다."
-외부에서 불펜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불펜진 운영 계획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마찬가지로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 최충연이 캠프 기간 좋아져 기대가 된다. 다른 선수들도 시즌에 맞춰 준비를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셋 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팀 성적이 부진해서 아쉬웠다. 외국인 선수가 지난해만큼 활약하면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것이다. 그렇다면 2020년 이상의 성적도 기대된다."
-내야에서 빠진 선수들이 있는데 내야는 어떻게 구성할 예정인지.
"우선 이재현과 김지찬으로 키스톤콤비를 이룰 생각이다. 3루는 이원석과 강한울, 1루는 오재일이 들어간다.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겠다. 그리고 플랜 B, C까지 염두에 두려 한다."
-경쟁력 있는 포수가 많다.
"지난해 전담 포수제로 운영됐지만, 올 시즌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간다."
-중심타선은 어떻게 구성할지.
"타순 역시 마찬가지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정한다. 고정된 타순은 없다. 다만 피렐라, 강민호, 오재일, 이원석, 구자욱 등이 지금처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중심타선에 기용될 수 있다."
-김태훈, 신인 이호성 김재상 등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태훈은 퓨처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선수다.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했고, 기량이 향상됐다. 이호성도 캠프 초반부터 몸을 잘 만들었고, 코치진의 평가도 좋다. 김재상도 실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잘해주면 경쟁 구도가 생기고 팀의 뎁쓰도 강해진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좋은 선수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기대가 된다."
-이번 캠프 MVP는.
"타자 중에선 김태훈을 선정했다. 새로 팀에 왔는데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았다. 평가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투수 파트에선 최충연을 뽑겠다. 선수 본인이 약속한 1000구 이상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 준 점도 고마웠다."
-팬 여러분에게 한 마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코치들 모두 알고 있다.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까지 많은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메꿔서 팬 여러분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 올 시즌 새로운 삼성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