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자존심을 지켰다. '복병' 파나마에 대승을 거두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승을 거뒀다.
쿠바는 10일 대한 타이중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A조 파나마와의 3차전에서 13-4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거 요한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가 각각 5타수 3안타,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쿠바는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2-4로 패한 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던 이탈리아와의 2차전도 3-6으로 패하며 연패를 당했다. 파나마는 1차전에서 대만을 잡고, WBC 출전 첫 승을 거뒀다. 분위기 싸움에서 밀린 쿠바는 저력을 발휘했고, 8강 진출 희망 불씨를 살렸다.
장단 21안타를 치며 모처럼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쿠바는 1회 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적시타, 2회 야다르 무히카가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 수비에서 4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경기는 6회 다시 달아올랐다. 쿠바 선두 타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단타, 후속 아리엘 마르티네스가 사구, 요엘키스 기베르트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야디르 드레이크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무히카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몬카다와 로버트가 2사 뒤 연속 안타를 치며 6-4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쿠바는 7회 5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무히카와 몬카다가 연속 2타점 적시타를 쳤고, 로버트는 땅볼 타구로 11-4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쿠바는 8회도 추가 2득점 했다.
파나마의 추가 득점은 2회 이후 없었다. 대만을 12-5로 이겼지만, 네달란드에 1-3으로 졌고, 연패로 흔들리던 쿠바의 화력도 막지 못했다. 쿠바와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