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와 김하성의 솔로포에 힘입어 6-0 리드를 잡았다.
이날 이강철호는 경기에 앞서 결단을 내렸다.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세웅을 선발 등판시키고, 타선에선 2경기 출루율 2할에 그쳤던 토미 현수 에드먼을 9번으로 내린 것. 연습경기부터 한일전까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온 박건우를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2경기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2번 자리를 유지했다.
이강철호의 결단은 1회 들어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2루타와 상대 송구 에러로 3루까지 들어가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1사 후 이정후와 박병호, 강백호가 3연속 안타로 2-0을 만든 한국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에드먼의 타석. 에드먼도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드먼은 상대 선발의 4구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으로 빠른 타구를 보냈고, 불규칙 바운드가 유격수 뒤로 빠지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 이강철호가 기대했던 장면이 나왔다.
에드먼까지 살아나자 김하성도 부활에 성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작렬했다. 선발 에르콜리의 커브를 받아쳐 도쿄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