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터홀컴퍼니 제공
배우 키 호이 콴이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의 수상자가 됐다.
키 호이 콴은 1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붉어진 눈과 코로 무대에 오른 키 호이 콴은 “우리 엄마가 84살이다. 엄마가 집에서 이 시상식을 보고 있다”고 말한 뒤 “엄마 나 오스카 탔어”라고 외쳤다.
키 호이 콴은 또 “나는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다. 보트를 타고 긴 여정을 통해 이렇게 큰 무대까지 올라왔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키 호이 콴은 보트를 타고 홍콩 난민 캠프에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이주,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과 재회했다.
키 호이 콴은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는 영화에만 나오는 거라고 얘기를 한다.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며 “이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닐까 싶다”고 외쳐 현장에 자리한 이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그는 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제작진과 함께 출연한 배우들,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기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키 호이 콴은 “내 아내는 지난 20여년 동안 매년, 매달 내게 이런 말을 해줬다. ‘언젠간 당신의 시간이 올 거야’, ‘언젠간 당신의 시대가 올 거야’라고”라며 “여러분은 꿈을 믿으셔야 한다. 나는 내 꿈을 거의 포기했다. 하지만 여러분은 꿈을 계속 꾸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