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일정이 끝났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B조 마지막 경기에서 22-2, 5회 콜드승을 거뒀다. 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은 2라운드(8강) 진출에 탈락한 상황이었다.
대승을 거둔 이강철 감독의 표정은 그래서 어두웠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부족했다. 확실한 선발을 정하지 않은 전략이 잘못된 것 같다. (안우진을 뽑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늘 경기는 어땠나.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 4경기를 총평을 해달라. “탈락이 결정됐는데도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에 계신 국민들과 야구 팬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수들은 정말 준비 잘했고 최선을 다했다. 제가 부족해서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개선점과 목표가 있다면 “(한국에) 돌아가서 차분하게 부족한 걸 생각해보고, 다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이 제1,2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후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때와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때 당시는 사실 선발, 중간 확실하게 나갈 수 있는 투수를 정할 수 있었다. 이번에 야수보다 투수 쪽 성적이 안 좋았다. 선수를 선발할 때 제가 생각한대로 뽑아왔는데 여기서 (계산이) 어긋나지 않았나 싶다. 확실한 선발을 정했어야 하는데 제가 부족해서 성적이 안 나온 것 같다.”
-(학창 시절 폭력 문제로) 안우진을 데려오지 못했는데. “그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변함없다.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계 미국 선수) 토미 에드먼이 출전하지 않았는데 부상이 있었나. 그는 팀에 어떤 영향을 줬나. “왼쪽 골반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메이저리거가 와서 같이 경기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 선수는 잘 어울렸다. 결과가 안 좋았을 뿐 저는 (에드먼의 합류를) 좋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