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한 한현희, 유강남, 노진혁.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삼총사의 활약을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전날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에 패한 롯데는 시범경기 1승 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안권수(중견수)-노진혁(유격수)-잭 렉스(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이정훈(포수)-김민수(2루수)-황성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 상대 폭투와 보크로 득점한 롯데는 3회 말 황성빈의 안타와 안권수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노진혁이 두산 선발 김동주의 2구 직구를 받아쳐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유강남이 두산 장원준에게 만루 홈런을 뽑았다.
선발 투수 사이드암스로 한현희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는 없었고,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롯데는 한현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5회 3점, 7회 1점을 뺏겼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이겼다.
롯데의 시범경기 첫 승은 FA 삼총사가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해 말 포수 유강남(4년 총 80억원)과 유격수 노진혁(4년 총 50억원)을 영입해 센터 라인을 보강했다. 포수와 유격수는 롯데의 오랜 고민이자 취약 포지션이었다. 올해 1월에는 소속 팀을 찾지 못한 한현희와 3+1년 총액 4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액보다 옵션이 더 많은 계약이다.
셋 다 시범경기부터 각자 위치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전날 3루타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유강남은 이날 한 타석만 소화했는데, 홈런을 기록했다. 노진혁은 3타수 1안타 3타점, 한현희는 스트라이크 비율 71.1%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타선에선 황성빈이 3타수 2안타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안권수, 윤동희, 김민수, 이호연, 이정훈 등이 1안타씩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서준원이 2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구승민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