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KBO리그 공식전을 치렀다. 제구가 흔들렸다.
앤더슨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60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0㎞/h였다.
앤더슨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뒤 박주홍을 상대하면서는 폭투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타자 박주홍을 내야 뜬공 처리한 뒤 후속 타자 에디슨 러셀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2회는 선두 타자 김태진, 후속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송성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잡아냈고,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김재현까지 투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송성문도 1루 토스로 아웃시켰다.
타선은 3회 초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치며 앤더슨에게 리드를 안겼다. 앤더슨은 3회 말은 깔끔하게 막았다. 이병규와 김혜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임지열은 삼진 처리했다. 몸쪽(좌타자 기준)에 시속 149㎞ 강속구를 꽂았다.
4회는 실점했다. 앤더슨은 박주홍과 러셀을 연속 뜬공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김태진과 이형종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송성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해 타자 주자를 잡지 못했고, 그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한 김태진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KIA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윤중현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가 김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앤더스의 책임 주자 이형종이 홈을 밟았다.
앤더슨은 지난해 KIA와 계약했다. KIA는 토마스 파노니와 션 놀린, 좋은 성적을 냈던 두 좌완 투수 대신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강화를 노렸다.
구위는 기대만큼 강했다. 아직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하지만 좌타자 몸쪽 빠른 공과 변화구 제구는 크게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투구 수 60개 중 26개가 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