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서울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패로 마무리했다.
DB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1-58로 이겼다. DB는 지난 7일 고양 캐롯과 경기(91-96 패)에서부터 이어져 온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정규리그 18승 30패를 마크해 7위 수원 KT(20승 28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힌 리그 8위에 자리했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32패)와는 1.5경기 차 앞섰다.
센터 김종규(32·2m7㎝)가 28분 20초 동안 13득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스틸도 3개, 블록 슛 4개를 올렸다. 정호형도 30분 51초 동안 15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선 알바노는 10득점, 레나드 프리먼은 1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상재는 8점을 올렸다.
삼성은 주요 경계 선수로 강상재를 꼽았지만, 김종규에게 당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강상재가 DB 주축이다. 강상재가 날아다니면 끝이다. 강상재는 이원석이 막는다. 원석이의 스피드와 높이면 강상재를 막아야 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김종규도 이원석이 막아야 한다고 했다. 장민국이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이원석은 두 명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김종규는 전반에 5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에 날았다. 후반에만 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높지 않았지만, 높이를 앞세운 골 밑 장악으로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틸, 블록 슛 등 내곽에서도 DB 수비에 힘을 보탰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이 경기 전 주문한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잘해줘야 한다”라는 지시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삼성은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잦은 실수가 나와 홈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격 기회를 잡았는데도 서두르다 실수를 연발했다. 가드 이정현이 13점 차로 뒤지던 2쿼터 초반 턴오버 3개를 연속 범해 DB를 추격하지 못했다. 4쿼터 중반에도 이호현과 이정현 사이의 손발이 맞지 않아 공격 기회를 고스란히 DB에 헌납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앤서니 모스가 37분 50초 동안 15득점 28리바운드로 분투했다. 가드 이정현도 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 4개가 발목을 잡았다. 이호현은 7득점을 올렸다. 이원석은 25분 24초 동안 6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삼성은 이날 턴오버 10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