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익명 커뮤니티 '대나무숲'도 속속 퇴장하고 있다.
18일 팔로워 36만명의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 대나무숲'(이하 고대숲)은 최근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고대숲 운영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해 활동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페이스북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팔로워 약 6만명의 '한양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도 지난해 1월 문을 닫았다. 현재 해당 페이지에는 폐쇄 공지와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 링크가 걸려있다.
연세대(팔로워 약 16만명)는 지난해 4월, 중앙대(팔로워 약 5만9000명)는 2021년 1월, 성균관대(팔로워 약 5만8000명)는 2020년 4월 올라온 마지막 글 이후로 방치된 상태다.
유튜브와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이 확산하면서 페이스북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해 11월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10·20대 페이스북 사용자는 429만명에서 402만명으로 27만명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이용자는 138만명, 64만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