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30회에서는 ‘맞춰주는 연애’라는 주제로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래퍼 한해와 그룹 SF9의 재윤이 함께했다.
이날 등장한 리콜남은 X와 함께 한 약 3년의 시간을 회상하며 ‘맞춰주는 연애’를 했다고 털어놨다.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서 만나 X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리콜남은 X와 연인으로 발전했고, 대부분의 것들을 X에게 맞춰주면서 관계를 유지했다. 때문에 서운함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고, 그 서운함은 사소한 오해를 계기로 터져버려 큰 다툼으로 번졌다고. 싸움 끝에 X는 리콜남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했지만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후 제작진을 만난 X는 “제가 정말 좋아했고 기억에 남는 연애였다”면서도 “근데 XX는 말 안 하더냐, 이거 방송 나가도 되냐”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리콜식탁에 등장한 X는 “내가 마음을 정리하게 된 큰 이유가 따로 있다”며 “그게 사귄 지 1년쯤 됐을 때 일이다”고 말을 꺼냈다.
X는 “사실 종교적인 게 있었다”며 이별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엔 종교라고 말 안 하고 그냥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며 데리고 갔다. 난 처음 간 날에야 종교라는 걸 알고 기부금도 냈는데 점점 이건 아닌 거 같은데 싶었다”고 했다.
사이비를 인정한 리콜남은 “동아리로 알게 된 형에게 내 가정환경을 말했는데 해당 종교를 권유받았다”라며 “결국 대학교 4년 내내 종교 활동을 하다 대학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그땐 금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그쪽(사이비 종교)에 더 많이 투자를 했다. 너한테도 같이 가자고 이야기를 했었지만, 친구들한테도 같이 가자고 했었다. 내가 바라고 있는 게 이루어진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도 같이 잘되면 좋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권하게 됐다”고 전했다.
X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싶다”라며 리콜남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리콜남은 “X가 그 종교 모임에 다니는 게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울면서 이야기했다. 그 뒤로 생각을 바꾸려고 했다. 세뇌시키는 느낌도 많이 드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도 이해 안 가는 것도 많았다. 믿음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해 의심이 싹텄다. 나를 여기에 가두고 못 벗어나게 하려는 느낌이었다”며 결국 입대 후 종교를 완전히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X는 스튜디오에 나오지 않았다. 영상을 통해 등장한 X는 “우리는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도 이제 가족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너의 인생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