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오)지환의 대체 자원이 손호영인데 햄스트링이 올라왔다"며 "오래 걸릴 거 같지 않은데 개막전까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LG는 4월 1일 열리는 KT 위즈 원정 경기로 2023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손호영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 송찬의(24) 이재원(24)과 함께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보장하겠다"라고 공언한 세 명의 타자 중 하나였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개막전 엔트리 청신호를 켜는 듯했다. 출루율(0.565)과 장타율(0.563) 모두 수준급. 유망주 껍질을 깨고 주력 1군 자원으로 도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손호영은 문보경이 군대 가면 3루수 자원으로도 고려됐다. 병역을 해결하지 않은 문보경의 공백이 발생하면 대체 자원 1순위가 손호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몸 상태가 1년을 기용해보면서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할 거 같다. 신경을 많이 썼고 한 단계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안 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