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 안양 KGC가 역대 세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리그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GC는 26일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2위 LG가 SK에 69–74로 패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GC에 특별한 날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주장 양희종(39)의 은퇴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양희종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달 구단과 상의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양희종은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열정적인 선수였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한다. 대표팀 시절 같이 뛰면서 재밌게 했다.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였다. 양희종 선수가 은퇴를 결심하고 지도자 생활을 할 텐데, 좋은 지도자가 될 걸로 생각한다”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나와 같이 성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상식 KGC 감독도 “착실함의 대명사다. 기술적으로 수비도 좋긴 하지만, 농구 코트에서 착실하다. 같이 뛰는 후배 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은, 모범이 되는 선수였다”며 “코치는 아니지만 코치 역할 비슷하게 수행하고 있다.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도 해주고 그런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경험을 많이 전수해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