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 안양 KGC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날 올 시즌 최다 관중인 4929명의 홈 팬이 지켜보는 앞에서 승리까지 맛봤다. 올 시즌 원주 DB 상대로는 6전 전승을 거뒀다.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DB를 76-71로 꺾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GC는 정규리그 37승 16패를 기록, 2위 창원 LG(35승 18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DB와 맞대결에서는 6전 전승을 기록했다. DB는 22승 31패를 기록, 6위 전주 KCC(24승 29패)와 2경기 차 뒤진 7위에 자리했다.
KGC는 경기 시작 전 정규리그 우승 감격을 맛봤다. KGC를 1경기 차로 쫓던 LG가 같은 날 서울 SK에 69-74로 패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 더구나 KGC는 개막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내는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했다. 이는 KBL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KGC 선수들은 ‘주장’ 양희종(39)이 은퇴식을 한 날 승리까지 맛봤다. 이날 KGC는 지난 2007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전신팀 안양 KT&G에 입단한 양희종의 은퇴식,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양희종은 KGC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플레이오프(PO)까지 마무리한 뒤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KGC 주전 가드 변준형이 펄펄 날았다. 변준형은 28분 27초 동안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4쿼터 후반엔 DB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의 턴오버를 유도해내는 스틸에 성공한 뒤 레이업 득점에 성공해 안양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팀 내 두 번째 가드인 박지훈도 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오마리 스펠맨은 37분 2초 동안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마리 스펠맨은 경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곤 71-69로 앞선 상황에서 톱에서 3점 슛을 꽂아 승부에 사실상 승부를 박았다. 센터 오세근도 33분 16초 동안 15점 7리바운드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양희종은 5분 2초를 뛰었다. KGC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DB는 6강 PO 진출이 힘들어졌다. ‘고양 캐롯 변수’가 있지만, 자력으로는 PO 진출이 힘든 상황이다. DB는 센터 김종규가 19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장신 포워드인 강상재도 34분 59초 동안 15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레나드 프리먼은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