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감격을 누리기도 전에 KGC 센터 오세근(36·2m)은 설욕을 다짐했다.
오세근은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33분 16초 동안 뛰면서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은 2개 던져 1개 성공했다. 골 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오세근은 팀의 76-7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오세근은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이다. 기분 좋다”면서도 “(더 일찍 우승하겠다는) 각본을 써놓은 게 있었는데, 이행이 잘 안됐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이렇게 온 거 같다. 정규리그 우승 기쁨은 오늘로 끝내고 (통합우승을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고 했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 등 베테랑과 변준형, 박지훈 등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가 빛났다. 오세근도 우승 원동력으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있었다. 김상식 감독님께서도 휴식 배려를 잘 해주셨다. 아무래도 준형이, (문)성곤이, 지훈이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KGC는 역대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 초반부터 끝까지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오세근도 “프로 12년 있으면서 처음 겪었다. 팀이 잘 나갈 때도 있었고, 안 좋을 때가 있었다. 어려움을 잘 이겨낸 거 같다. 연승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통합우승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지난해 챔프전에서 KGC에 패배를 안겼던 SK와 격돌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승 팀이다. 자만이 아니라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겠다”며 “SK과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왔으면 한다. 작년의 설욕을 갚고 싶다. 우선 4강부터 통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