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타이틀 수상자를 예측해 발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역시 AL이다.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놓고 다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는 이번에도 주요 타이틀 수상자가 될 것이라며 후보에 올랐다.
MLB닷컴은 지난해 62홈런을 쳐 AL 신기록을 썼던 저지가 올해도 홈런왕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설명이 필요없는 선택"이라며 "저지는 61년 전 AL 기록을 깼다, 어떤 투표자들은 저지가 2023년에도 또 다른 62홈런과 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봤다. 지난해 2위(마이크 트라웃 40개)와 엄청난 차이는 그가 2년 연속 홈런왕을 수상할 수 있을 거라는 좋은 징조"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평균자책점 1위 후보에 올랐다. 오타니는 지난해 166이닝을 소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긴 바 있다.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해 투수로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매체는 "오타니는 지난해 빛나는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AL의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이 치열했고, 승리한 이는 저스틴 벌랜더(1.75)였다. 올 시즌 AL에는 사이영상 후보들이 늘어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며 제이콥 디그롬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부분을 짚었다.
다만 오타니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탄다면, 2년 연속 규정이닝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투수로 기록한 커리어하이를 다시 한번 넘을 수도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눈앞에 둔 만큼 'FA로이드' 시즌에 집중해 개인 성적을 경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한편 두 선수의 이름이 한 부문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저지는 지난해 타격 2위를 기록했고, 오타니는 지난해 200탈삼진과 2년 전 46홈런을 남긴 바 있다. 매체는 저지를 AL 타격왕 후보군에, 오타니는 AL 탈삼진왕과 홈런왕 후보군에 올렸다.
두 사람 외에도 2022년 활약했던 주요 선수들이 이번 예측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이끈 요단 알바레스는 AL 타격왕 후보에 꼽혔고, 이적 후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은 NL 타격왕 후보에 꼽혔다. NL 사이영상을 탔던 샌디 알칸타라는 NL 평균자책점 1위, 그보다 1년 먼저 사이영상을 탔던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는 NL 탈삼진왕 후보로 꼽혔다. AL 탈삼진왕 후보로는 뉴욕 양키스의 최고액 에이스 게릿 콜이 거론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를 휘두른 트레이 터너는 NL 도루왕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특급 유망주 출신 바비 위트 주니어는 AL 도루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양 리그의 구원왕으로는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엠마누엘 클라세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조쉬 헤이더가 각각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