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32·리버풀)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그동안 세르히오 라모스(37·파리생제르맹)를 닮고 싶은 선수로 꼽아왔지만, 이제는 반 다이크가 새로운 롤모델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 2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떤 선수를 닮고, 또 배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반 다이크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또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다이크는 현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등을 이끌며 2018~19시즌 UEFA 올해의 선수에 오른 바 있다. 그해 발롱도르에서도 리오넬 메시(당시 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물론 한국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 중에도 많다”면서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반 다이크 선수를 배우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수비 상황에서 수적 열세에 있더라도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있는 수비수”라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롤모델로 꼽은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사진=게티이미지 실제 반 다이크는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에 점프력, 그리고 스피드까지 겸비해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꼽힌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최후방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김민재가 단번에 닮고 싶은 선수로 선정한 배경이다.
앞서 김민재는 현지 인터뷰 등을 통해 늘 스페인 대표팀 출신의 라모스를 닮고 싶은 선수로 꼽았지만, 최근 활약상과 맞물려 자연스레 롤모델도 바뀐 모습이다. 라모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챔스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회 우승을 이끈 레전드 수비수지만,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한 뒤에는 부상 등을 이유로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공교롭게도 최근 현지에선 PSG가 라모스의 후계자로 김민재를 낙점하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반 다이크가 속한 리버풀 역시도 김민재 영입설이 돌고 있는 대표적인 EPL 구단이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김민재는 센터백 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극찬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한국 축구 위상을 올렸듯, 김민재도 한국을 대표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스쿠데토)를 들어 올려 한국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