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경기에 임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4개월 만의 리턴 매치다.
한국은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를 내세웠다.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둘을 보좌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맞춤옷을 입은 듯 훨훨 날았다. 드리블, 패스, 슈팅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클린스만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처음 기회를 받게 됐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는 조규성(전북 현대)이 선발로 나섰고, 오현규(셀틱)가 후반에 조커로 투입됐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공언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황의조를 선발로 투입했다.
황의조는 우루과이에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모두 있다. 지난 11월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며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당시 가장 좋은 기회였고, 이를 골로 연결하지 못해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16강까지 나머지 3경기에서는 모두 조규성이 선발 출전한 바 있다.
한국이 유일하게 우루과이를 꺾은 2018년 10월 친선전에서는 골망을 갈랐다. 당시 한국은 황의조와 정우영(알 사드)의 득점을 엮어 우루과이를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 총 9번(1승 2무 6패) 맞붙은 한국이 지금껏 유일하게 챙긴 승리다.
올 시즌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황의조는 서울로 임대 이적하며 꾸준히 피치를 밟고 있다. 아직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경기력이 차츰 올라오는 모양새다. 황의조가 4개월 전 아쉬움이 있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