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K팝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올 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어트랙트 소속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했다. 지난 2020년부터 데뷔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데뷔가 늦어지며 그 기간을 실력 향상의 발판으로 삼았다.
확률상의 반반을 뜻하는 팀명에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각각 50씩을 담당하는 팀과 팬덤이 함께했을 때 완전한 합인 100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녹여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데뷔 앨범 ‘더 피프티’(THE FIFTY) 이후 100일 만인 지난 2월 24일 첫 번째 싱글앨범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를 발매해 새로운 시작을 마주한 네 소녀의 다층적인 내면을 전했다.
타이틀곡 ‘큐피드’(Cupid)는 미니멀한 디스코 비트와 펑키한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한 곡이다. 샹송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 풍 감성의 선율을 시작으로 은은한 보컬과 패드가 조화를 이룬다. 멤버 키나는 랩메이킹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 제공 듣기 편한 멜로디로 이지 리스닝 전략을 앞세운 ‘큐피드’는 북미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큐피드’는 지난 3월 11일 미국 빌보드 ‘빌보드 글로벌 200’ 106위,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 12위 등에 오르더니 메인 차트까지 뚫었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로 ‘핫 100’ 100위로 데뷔하며 역대 K팝 그룹 중 가장 빠르게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그룹이 됐다. 이는 ‘디토’(Ditto)로 데뷔 6개월 만에 해당 차트에 첫 진입한 뉴진스보다 2개월 빠른 기록이다. 또한 먼저 ‘핫 100’에 이름을 올린 원더걸스, 트와이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보다 빠른 기록이기도 하다.
이처럼 미국에서 먼저 주목받은 데 대해 피프티 피프티는 일간스포츠에 “음악에 대한 진심을 알아준 것 같다”며 기쁨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음악에 진정성 있게 담아야 하고 어떻게 하면 듣는 이들에게 이 에너지가 전달될지 시안(SIAHN) 프로듀서님이 많이 가르쳐줬다. 그리고 이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데뷔 4개월 만에 K팝 신기록을 쓴 피프티 피프티는 “정말 믿기지 않고 아직도 꿈만 같다. 많은 분이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고 사랑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더 많은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좋은 음악을 앞세워 전 세계 리스너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피프티 피프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이제 시작이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 이어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우리만의 색깔과 에너지를 계속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