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홈 관중 1위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에서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SSG는 1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와 개막전을 치른다.
SSG 구단은 "오전 10시 40분 전 좌석(2만3000석) 입장권이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SSG는 지난해 5월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창단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후 7월 2일 KIA전, 9월 25일 LG 트윈스 전까지 총 세 차례의 만원 관중을 달성하며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KBO리그 최다 관중 수(98만1546명)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첫 경기부터 매진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 김원형 SSG 랜더스감독은 "선수단이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을 쌓은 만큼 개막전은 다소 부담을 덜 느끼고 하지 않을까 싶다"며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최근 연이은 악재로 침통한 분위기에서 개막전을 맞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부진을 시작으로 서준원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기소됐고, 곧바로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어 개막 하루 전인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KBOP 간부 A씨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 KBO, KBOP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인천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장에서도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야구 팬들은 최근 반복되는 논란에 많은 실망감을 표출하면서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신뢰와 응원을 얻는 것은 이제 야구계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