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키움 히어로즈에서 투구하는 고우석의 모습. 고우석은 현재 어깨 부상 문제로 재활 치료 단계를 거치고 있다. IS 포토
마무리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2일 수원 KT 원정 경기에 앞서 '고우석의 업데이트 내용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없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개막전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관련 부상 탓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소속팀 복귀 후에도 '개점 휴업'이 길어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팀 합류 시점은) 빠르면 홈 개막전(4월 7일)인데 그게 아니면 (재활군에) 더 오래 있을 거다. (복귀를) 빨리 하는 것보다 1년을 부상 없이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6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의 연습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한 달 가까이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한 상태. 1군을 뛰려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공을 던지는 과정이다. 섀도(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투수들이 이 과정을 거친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연이어 거쳐 1군 복귀를 준비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중간 단계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ITP에 들어가면 복귀 시점이 뒤로 더 밀릴 수밖에 없다.
고우석의 상태는 어떨까. 염경엽 감독은 "ITP를 거칠 정도의 재활(치료)은 아니다. (상태가 심각한 것보다) 여유있게 하는 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