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2일 수원 KT 원정 경기에 앞서 '고우석의 업데이트 내용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없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개막전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관련 부상 탓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소속팀 복귀 후에도 '개점 휴업'이 길어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팀 합류 시점은) 빠르면 홈 개막전(4월 7일)인데 그게 아니면 (재활군에) 더 오래 있을 거다. (복귀를) 빨리 하는 것보다 1년을 부상 없이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6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의 연습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한 달 가까이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한 상태. 1군을 뛰려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공을 던지는 과정이다. 섀도(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투수들이 이 과정을 거친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연이어 거쳐 1군 복귀를 준비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중간 단계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ITP에 들어가면 복귀 시점이 뒤로 더 밀릴 수밖에 없다.
고우석의 상태는 어떨까. 염경엽 감독은 "ITP를 거칠 정도의 재활(치료)은 아니다. (상태가 심각한 것보다) 여유있게 하는 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