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아본단자(53) 흥국생명 감독이 필승 의지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3차전을 잡으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승리 예측이 많더라. 확률상 높은 건 맞지만,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다. 이기고 싶다. 이미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더 공격적이면서,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 뒤 하루 휴식밖에 치르지 못하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회복이 쉽지 않지만, 그건 상대도 같은 조건"이라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이 챔프전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힘이 크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우수선수(MVP)를 4번(V리그 기준)이나 차지한 선수다. 이것만으로 그의 역량을 알 수 있다. 기술뿐 아니라 리더 역할도 잘해낸다. 모든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치켜세웠다.
벼랑 끝에 몰린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각오를 전했다. 1·2차전 패전을 돌아본 그는 "우리의 강점이 많은 경험과 조직력인데,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너무 공격적으로 나선 선수가 있었다. 오늘(2일) 3차전을 맡은 역할에 충실하자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강점인 블로킹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블로커 벽에 고전했던 점을 복기한 김종민 감독은 "아무래도 리시브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리시브가 잘 돼야 패턴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