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A.P 출신 멤버 힘찬이 강제추행(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힘찬은 현재 또 다른 강제추행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데, 강제추행으로만 세 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에서 힘찬의 강제추행 혐의 1차 공판이 열렸다. 사전에 힘찬 측에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해당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개 재판으로 진행했다.
힘찬은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 외부 계단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공판장에 수의를 입고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힘찬은 혐의를 인정하며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인정한다”고 했다. 지난해 경찰조사에서 힘찬이 “좁은 공간에서 신체 접촉이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과 달리 달리 이번 재판에서 입장이 바뀐 것이다.
또 힘찬 측은 “합의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피해자 측도 “합의 의사가 있고 현재 금액과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사건까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인 힘찬의 사건은 벌써 3건이다. 3건 모두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다.
힘찬은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시 펜션에서 함께 놀러 간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 실형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 2심 재판부도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리며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김씨를 법정구속했다. 1심 판결에서 “강제성이 없는 신체 접촉”이라고 주장하며 불복해 항소를 했던 힘찬은 지난해 4월 항소심에서 뒤늦게 혐의를 시인해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또 힘찬은 서울 은평구 모처에서 다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힘찬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인 3번째 성범죄 혐의 사건 관련 병합을 요청했다.
한편 힘찬의 2번째 성추행 혐의 관련 2차 공판은 5월 17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