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쳐 앰뷸런스로 후송된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골절 없이 타박 소견을 받았다. 천만다행이다.
피렐라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말 외야 플라이 공을 잡다 펜스에 부딪쳐 쓰러졌다.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였지만 피렐라는 일어나지 못했다. 펜스에 몸을 부딪쳐 쓰러진 피렐라는 한참을 고통스러워했고, 중견수 이성규가 달려와 피렐라의 벨트를 풀고 운동화를 벗기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후 구단 의료진이 급하게 달려와 피렐라의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앰뷸런스까지 경기장에 들어와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 피렐라는 경산 세명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타박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오른쪽 가슴에 X-레이와 CT 촬영을 실시한 결과, 골절 없는 타박 소견을 받았다”면서 “늑골 부위에 다른 곳은 현재까지 이상이 없어 보인다”라며 피렐라의 상태를 전했다.
다만 큰 충격에 후유증은 있을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내일이 되면 (충격을 받은) 목도 아플 수 있는데, 야구장에 나와서 상태를 확인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피렐라는 이날 결승 2점포에 슈퍼캐치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피렐라의 부상에 삼성은 웃지 못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피렐라가 우려스러운 상황에 놓여서 유감이다"라며 "부상 없이 건강하게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